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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Review

ESI Pro - Maxio 032 PCI Audio Interface





군대를 갓 제대했던 2005년 12월..

절친한 선배의 조언으로 제대 후에 시스템을 바꾸면서 오디오카드를 업그레이드 했다..

군대가기전 중고로 24만원 주고 사서 쓰던 저가형 오디오카드 'M-audio Audiophile 2496' 은 어느새

9만원이란 초저가로 떨어져있었다..;;


그렇게 구형장비를 처분하고, 새로 들인 것이 바로 Maxio 032 였다..

간단하게 이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자..

  • 32bit PCI Interface with PCI Bus-Mastering support
  • PCI slot compatibility: works in +3.3V and +5V PCI slots
  • soon also available with PCIe (PCI Express) card
  • 32 channel ADAT digital I/O [4 individual ports]
  • 2 analog input and 2 analog output channels
  • 2 combo [XLR & 1/4"] input connectors with gain control
  • Mic/Line/Hi-Z switch for inputs
  • +48V phantom power support for inputs
  • 2 XLR and 2 1/4" TRS outputs
  • Headphone output with gain control
  • Coaxial S/PDIF I/O
  • Word Clock I/O
  • 16 channels MIDI I/O
  • 3.3V / 5V compatible PCI card
  • M.D.I connection between PCI card and breakout box
  • 4 E.D.I ports on PCI card (extension with EX8000 possible)
  • support for DirectWIRE 3.0
  • EWDM driver: MME, DirectSound, ASIO 2.0 and GSIF 2.0 support

대충 읽어보면 아시리라 판단하고..

중요한 몇가지만 이야기 한다면 당연하게도 시퀀서들을 구동할 수 있는 Asio 2.0 / 기가스튜디오를 구동할 수 있는 GSIF 2.0

을 지원하고, 너무나도 편한 라우팅기능을 지원하는 ESI 특유의 "Direct Wire" 기능을 지원한다고 되어있다..

솔직히 이것들만 있어도 작업하기엔 더할나위가 없는 제품이다..


하지만 이 잘만든 기기도 세월을 타면서 치명적인 단점을 지니게 되었다..


우선 펜티엄4 시절에 잘되던 이 기기는 코어2듀오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발빠르게 적응하지 못하였다.

이것이 문제의 시발점이었다.

지속적으로 대응한다고 한 ESI에겐 안된 얘길지도 모르지만 신규 펌웨어와

드라이버는 오히려 시스템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재밌는 사실은 내부직원들은 너무 잘 맥시오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몇번의 테스트를 통해서 윈도xp 에 비스타 드라이버를 이용하는 편법으로

맥시오를 잘 쓰게 되었다.


단점을 먼저 부각시킨 이유는 이 문제가 해결된 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 ESI 는 맥시오 PCI 카드의 펌웨어가 들어있는 플래쉬 롬을 '하드웨어적으로' 교체하여

문제를 해결중이다..


실제로 이 A/S를 받은 사람들은 안정적으로 맥시오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어

나 역시 회사에서 쓰고 있는 맥시오 3대를 모두 a/s를 받을 생각이다..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이 된다면 혹은 됬다면

맥시오는 지금 누가 보던 중저가형에서 최고대우를 받을 만한 오디오카드가 될 것이다..

물론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은 있다..사파이어나 1616m 같은 장비들이 있긴 하지만

맥시오032와 더불어, 그리고 환율덕에 대부분의 제품이 또 단종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맥시오는 032e 라는 PCI-E 방식의 카드를 탑재하고 디자인을 살짝 변경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따라서 -신제품의 경우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되고나서 나오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맥시오는 꾸준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 이제 장비를 한번 바라보자..




맥시오는 전면에 있는 두개의 프리가 인풋의 전부이다..

외장악기가 있다면 믹서를 이용하거나, SP/DIF 등을 이용하여 레코딩 해야한다..

따라서 장비가 많은 이들에겐 맥시오032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다..

다만, 한두개의 외장악기 혹은 대부분 VST 로 작업하는 사람들에겐 최적의 장비일지도 모른다..

Adat을 32채널이나 지원하는 점도, VSTi 를 셋팅한 pc를 연결하여 외장악기처럼 사용할 수있는

장점 또한 지니고 있다..



아웃풋은 위에서 간략하게 설명한 대로이다..

각각 2개가 있는 55" 아웃과 XLR 아웃은 개별이 아닌 공유이다;;

어떻게 보면 간편하게 연결만 하면 모니터스피커와 테스트용 pc스피커, 혹은 모니터와 녹음부스로 가는

멀티케이블 연결 등을 오디오카드 패널에서 별도의 설정없이 행할 수 있다..


내 경우 Adat 은 거의 쓰질 않아 언급을 피하겠다.....................흠흠흠;;


SP/DIF의 경우 지금 나는 다른 pc를 모니터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즉, 맥시오 2대를 SP/DIF 로 연결해서 사용한다.

메인pc의 경우 인풋은 레코딩을 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이다..


자, 이제 pci카드를 잠깐 살펴보자..

레이아웃은 상당히 깔끔하다..

뒷면은 맥시오 특유의 032연결단자와 4개의 다른 단자가 있다..

이 커넥터 단자는 Firewire 와 동일하게 생겼지만

ESI 특유의 제조공법(?)으로 실제는 Firewire 가 아니면서 맥시오XD를 연결하는 커넥터로 쓰이고 있다..

즉, 4대의 맥시오XD와 032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 고가의 오디오카드 중 하나였던 맥시오XD >>


이 제품은 평범한듯 보이나, 국산 오디오카드의 자존심을 걸고 출시된 모델이다..
아쉽게도 이녀석의 상위기종인 Maxio XD (EX8000) 시리즈는 032 보다 훨씬 오래전에 단종되고 말았다..

초기 200만원가까이 판매되던 고가의 오디오카드였던 Maxio XD는 그렇게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 것이다..

이유는 ESI 의 홍보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훌륭한 레이아웃을 지닌 오디오카드가 홍보가 되지 않아 팔리지 않았고..
입소문을 통해 번져나가면서 판매는 점차 많이 이루어졌지만 신속한 사후처리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마치 드라이버때문에 속썩이던 훈테크의 모습처럼 말이다..

이점은 실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하드웨어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다운없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하니 그말을
믿어볼 생각이다..

나 역시 ESI 의 제품을 이용하는 한 사람으로써...유저로써...
스스로가 자신이 쓰는 장비를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주겠는가...ㅎㅎ
(그러고보니 랩탑에서 쓰고 있는 오디오카드도 UGM96 이군;;)

자신이 쓰는 장비를 사랑해줄줄 알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