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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Review

[Review] Babyface Pro & Apllo Twin MKii 비교 테스트








안녕하세요, UK입니다.

무척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왜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다들 아시는대로, 얼마 전 Universial Audio 의 Apollo Twin MKii 가 출시되었습니다. 

Apollo Twin 을 만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2년이면, 잘 쓰던 iPhone 약정도 끝날만큼...

길면 길고, 짧으면 또 짧은 시간이지요. 


전작이 그랬던 것처럼 이녀석도 Apollo Black Series 의 AD/DA를 달고, Talk-Back 까지 추가되고 더 예뻐진 색상으로 업그레이드가 아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저는 Apollo Twin MKii 가 출시되기 직전에(!!) 라이벌(?)인 Babyface Pro 로 갈아탔습니다. UAD는 Satellite 를 구매해 돌리고 있습니다. 


유는 간단했습니다. 


내가 만약 다른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쓰고 싶어지면, UAD는 어쩌지? 


바로 그런 생각 때문에, Apollo Twin 을 떠나보내고 인터페이스 + Satellite 체제로 옮긴 것이었습니다.



Apollo Series 를 다 썼고, 쓰고 있는 Apollo 성애자로서(ㅋㅋ) Apollo Black 과 동일한 컨버터를 가졌다는 Apollo Twin MKii 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하고 말았습니다.


Babyface Pro로 옮겨오자마자 너무 이쁘게 나와버린 Apollo Twin MKii...

이 두녀석들이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말이지요.



슈퍼맨처럼, 뛰어난 안정성과 사운드로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온 RMEBabyface Pro

배트맨 UAD를 포함해 다양한 편의성으로 완전 무장한 UA Apollo Twin MKii



  두 회사

두 제품에

대한 

비교 리뷰

시~~~~~~작

하겠습니다!

 



W a r n i n g

이미 Babyface Pro에 대한 많은 리뷰 그리고 Apollo Twin MKii 에 대한 정보들이 많이 존재하기에, 언박싱이니 뭐니 잡다한 얘기(?)는 집어치우고 핵심적인 부분만 집겠습니다.


1. 두 제품의 하드웨어 차이점


2. 두 제품의 소프트웨어 차이점


3. 사운드




두 제품 다 훌륭한 마감퀄리티를 가졌습니다.



Babyface Pro 는 누가 봐도 "나 들고 다니세요" 라는 얼굴이고,

Apollo Twin MKii 는...들고 다니기엔 좀 무거워 보이는 얼굴이네요.


(시끄러워요)

.

.

.

.

.

.

(작게 말했어...)


-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 말하는데...왜 이리 날 만지는 것이냐 -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Apollo Twin MKii 의 압도적 승리입니다.ㅋㅋ;

쌔끈한 블랙 색상이 마치 신형 Macbook Pro 같아서 같이 있으면 음악 잘 하게 보일 것 같네요.



물론 Babyface Pro 역시 예쁘긴 합니다.

한 손에 뙇! 들어오는 디자인에, 애플 제품만큼 간드러지게 만든 스댕(?!) 몸뚱어리...


간단히 비교해보면 대충 이렇겠네요.


 항         목

Babyface Pro

Apollo Twin MKii 

아날로그 인풋

4

아날로그 아웃풋

3 (헤드폰 2개) 

3 (라인아웃 / 헤드폰) 

디지털 인풋

O (Adat / Spdif 겸용) 

O (Adat / Spdif 겸용) 

디지털 아웃풋 


보시다시피, 

인풋 갯수나 디지털 인/아웃 차이를 보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Babyface Pro 입니다. 디지털 아웃을 통해 Babyface Pro 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쓰고 모니터링은 별도의 DA 컨버터를 물려서 할 수도 있구요.

하지만 Apollo Twin MKii 랑 비교해보면, 헤드폰 아웃은 2개인데 메인 아웃이 1개라, 2조 이상의 스피커를 쓰는 사람들에겐 조금 아쉬운 부분이겠습니다.



반면에 Apollo Twin MKii 는 "보여지는" 스펙은 이전 세대와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완벽하게 똑같습니다. 아날로그 인풋은 Babyface Pro 에 비해 적지만, 아날로그 아웃풋은 더 많으니 (스피커 연결) 나름의 장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해외의 "시꺼먼" 어느 튜닝 사이트에 보면 Apollo Twin 에 Digital Out 을 넣는게 있더군요.


- 너무 똑같아서 몹시 곤란하군 -



정리해보면,

Babyface Pro 는 범용으로, Apollo Twin MKii 는 올-인-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1라운드에서는 승부를 가리기 애매하군요.


그럼 간단히, Mic Preamp 나 한번 비교해볼까요?

Apollo Twin MKii 의 경우 Unison Tech. 으로 하게 되면 반칙(?)이니까 쌩(!)으로 녹음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는 AKG 414B XLS 로 녹음했습니다.

Babyface Pro 와 Apollo Twin MKii 모두 Gain 은 30dB로 했습니다.


Apollo Twin MKii Preamp TEST


Babyface Pro Preamp TEST

어떠신가요? 판단은 셀프!





RME 는 전통적으로(?) TotalMix FX 라는 믹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요.

얼핏 보면 정말 어렵고, 다시 봐도 정말 어려운(...) 프로그램입니다만, 사실 구조를 이해하고나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 제 셋팅은, 내부 라우팅을 위해 시스템 사운드를 Adat 3/4번으로 보내고 Loopback 을 활성화시켜둔 상태입니다. Adat 1/2 는 Spdif 와 혼용이고, 여기엔 Playstation 4가 연결돼있습니다.



샘플레이트를 바꾸려면 시스템 자체적으로 변경해야하는 게 조금 번거롭기는 합니다만, 다양한 기능 (Talkback / Loopback 등) 들을 지원하고 자체적으로 Reverb 나 EQ 도 지원을 하기에 큰 무리가 없는, 편의성 하나는 끝내줍니다.



Apollo Twin MKii 는 UAD 프로그램과 연계되서 사용합니다.

사실 이 Console 이라 지칭하는 프로그램은, TotalMix 의 자유도와는 좀 많이 다릅니다만, 생각해보면 이거 나름 직관적입니다. 망말로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작업하거나 쓰는데에 전혀 지장없을 정도로 직관적이니까요.


- 전생에 무신이었어서 암기 쪼금 별로인 유저들을 위해 버튼으로 다 달아놓은 UA(?) -

그냥 버튼만 누르면 해당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Apollo Series 들끼리 연동도 탁월!


(프로그램 디자인 역시, UA가 더 이쁜건 사실입니다. RME 개발자들이여~ 스킨 시스템을 달아달라!!)




Apollo Series 는 샘플레이트는 Console 에서 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DAW 역시 어찌 할 지에 대해 물어보게 됩니다. (선택은 여러분이!)



내부라우팅을 Console 에서 제어되지 않고, DAW를 통하거나 별도의 설정을 통해 라우팅을 해줘야 하는게 조금 번거롭지요. 시스템 내에서 별도로 셋팅을 해서 사운드를 따로 빼줘야 합니다.


위의 그림은, 현재 제 Apollo 8 + Apollo Twin 의 셋팅인데요,

Virtual Channel 의 번호가 21부터 시작하기에, 21/22로 "스피커 구성" 을 맞춰주면, 이 가상의 채널로 시스템 사운드들이 들어옵니다. 이 셋팅을 가지고 Maschine 혹은 DAW들에서 레코딩을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되면 여기서도 우열을 가리기엔 쉽지 않네요.

뭐든 삼세판 해야하니, 그냥 마지막으로 갑시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고 궁금한 부분이죠.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제대로 그리고 확실한 모니터링을 핑계로 (빈손으로) 친구들의 스튜디오에 쳐들어갔습니다.

Babyface Pro 와 Apollo Twin MKii 는 제 Macbook Pro 에 연결하고, 스피커에 다이렉트로 물려서 모니터링 해보았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Barefoot 에 직결 / 장소협찬 : (주)스퀘어뮤직 -

음원은 Apple Music 의 음원을 플레이해서 들어보았습니다.

Starboy 와 24K Magic, Let me love you 와 Shelter 등, 좋아하는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음원들을 틀어제꼈습니다. (...도깨비를 들었어야 했는데...)



귀 쫑긋 세우고 모니터링한 뒤에 내린 결론을 서술해보자면 이렇습니다.



Babyface Pro



전체적으로 RME의 느낌이 잘 녹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넓은 스테레오 레인지, 그리고 폭 넓게 재생되는 주파수 등 역시 '아름이'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Apollo 를 쓰면서 늘 아쉬웠던 고역대 소리가 잘 정리되어 뿌려주는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단단하지 못한 느낌의 저역대 재생이 아쉬웠고, 그동안 여러번 모니터 해본 RME UFX 나 (모니터 당시 별도로 테스트해본) ADI-2 Pro 등 RME 상위기종간의 사운드 차는 분명히 존재했습니다.(당연하겠지만!)



Apollo Twin MKii



확실히 Apollo Twin / Sliver Rack형들과는 다른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Apollo Twin MKii 역시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전 세대 보다) 전체적으로 정리되어 재생되는 음역대, 그리고 Babyface Pro 에 비해 좀 더 부각되는 저역이 무척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전 세대도 그러하였듯이 고역대 재생에 있어서는 마치 화장실 갔다가 밑을 덜 닦은 느낌처럼 뭔가 찝찝함이 남았습니다. 중고역 / 고역대의 주파수가 RME에 비해선 깔끔하거나 시원한 맛은 조금 덜했습니다.


또한 두 제품 모두 훌륭한 헤드폰앰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전 세대의 Apollo Twin 과 비교했을때도 확실히 변화된 음질을 들려주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는 둘 중에 어느 게 더 낫다고 잡아내기가 참 힘들만큼 두 제품 모두 괜찮은 헤드폰 앰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리뷰를 쓰는 도중 도착한 따끈따끈한 HD600으로 들어봤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내린 DA TEST 에 대한 결론은...


와......베어풋 짱 ㅆㅂ 개쩜 우오 (......)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게 될 지 참 궁금합니다.

이 두 제품은 어느 하나에게 많은 표를 던지기도, 맹목적으로 편들기도 무척이나 애매합니다.


두 제품 모두 100만원대 제품답지 않은 훌륭한 AD/DA를 갖추었고, 무엇 하나 빠지는게 없는 제품이니까요.



언제나 문제는 선택입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아웃풋 사운드,

사용중 뻗는다는 건 남의 나라 얘기 같은 짱짱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마찬가지로 꽤 괜찮은 마이크 프리앰프,

헤드폰 민망하지 않도록 해주는 헤드폰 앰프 등등


Babyface Pro 를 택하더라도, Apollo Twin MKii 를 택하더라도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모쪼록 본인에게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려는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것입니다.


가까운 대리점에 방문하세요(!?)


그럼 저는 이만.


-뿅-









결국 취향차이로 또 다시 갈린다 말하려는가...

몹시 곤란하군...



- Babyface Pro 사이즈에 UAD가 들어가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