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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Review

[Review] Reproducer - Epic5 feat. Amphion One15




== 리뷰에 앞서 ==


언젠가 Apollo Twin 리뷰를 썼을때도

마케팅이냐 깐죽거려서 지우고 다신 안올린다했는데...


또 언젠가 큐오넷 및 운영자님 쉴드치는 글 썼다가

"큐x충"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도 그냥 참았는데 ㅅㅂ ㅋㅋㅋ


제 리뷰에 대해 거기서 비아냥해대니, 어이도 없고 해서

다 지웠습니다 다.

(조용히 탈퇴하고 싶었는데, 비번이 틀립니다 라며 안됨-_-;;)


제 청춘 다 바쳐 만든게 두 가지 있다면

그게 바로 큐x넷과 musicshake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2003년 봄 큐오님의 "운영진 합류" 권유를

단칼에 거절할 걸 그랬네요.


내가 업체 홍보가 해주는 

한가한 사람으로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일하는 틈틈히 소셜도 하고, 

블로그 확인도 하고 그러니 한가해 보였겠네요.


저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보는 분들에 따라 제가 열악(!)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제대로 된 룸튜닝도 안되어있는 공간을 

(굳이) 공개하면서 또 욕먹어 가면서 리뷰하는지

저도 제가 참 병신같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냥 다 제가 부족하다고 여기고,

죽는 날까지 제 블로그에만 글을 쓸 것이고요,

제 돈 주고 산 제품만 리뷰했고, 할 겁니다.

아주 오래전 Propellerhead Balance / Reason 을 제외하곤 말이죠

(얘들도 리뷰하면서 꽂혀서 리뷰품 반납하러 가서는 사가지고 옴)


수입처 및 각 대리점들이나

그 외 제품리뷰를 의뢰하실 능력있는 회사들께서는

다른 사람 알아보세요.




당연히 택배로 올 줄 알았는데 "퀵서비스-선불"로 보내 소비자 개놀라게 하는 재주가 있는

(주)기어라운지 잘 받았고 감사합니다. 


제발 담부턴 퀵이면 퀵이라고 얘길 좀 해주세요.(ㅋㅋ)



안녕하세요 UK입니다. ^^


오늘 이야기할 녀석은,

Reproducer 사의 Epic5 라는 5인치 모니터링 스피커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전, 나름 제게 주는 선물이었죠. ㅋㅋ


사실 원래 제네릭이나 야마하 HS시리즈 같은 스피커를 살 계획이었습니다.

(화이트로...5인치 혹은 작은 8010이나 8020 정도...)


집에 있는 제 작업공간은 2m x 2m 정도이고, (원래 드레스룸....)

가급적 (집에서는) 헤드폰을 통한 디테일한 모니터링 보다는 그냥 작업을 하든 게임을 하든

편하게 귀를 좀 쉬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이었죠.


물론 저는 한동안 A5X를 집에서 오래 썼었습니다.



-여기 원래...분명히...레알...드레스룸...이었습니다...애 태어나면서...그렇게 됐...


But!!


주로 게임할 때나 스피커를 켜서 쓴다는 이유로 (...안 그럴 수 있나...켜고 작업하면 애가 깨는데...)

아내에게 강제 처분을 지시받고 ㅋㅋ 팔았었는데요 (그 후로 오랫동안...무려 10년된 Sony 미니컴포넌트에 연결해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반발심(?)이 스물스물 올라와 다시금 스피커를 알아봤던 거였습니다.

(물론 그동안 집에서의 모~~~든 작업은 AKG K702 헤드폰으로 ㅠㅜ : 요즘꺼 아님 / 65주년 한정판 / Made in Austria 입니다ㅋ)



- 2008년에 산 Sony 미니컴포넌트에 Babyface Pro를 연결 ㅋ

- 나름 5인치 우퍼 / Aux도 있음 / 3 CD 체인쳐 ㅋ Feat. 마리오 오딧세이중인 아들내미 다리


앞서 구매를 계획했던 두 스피커 (제네릭/야마하) 는, 

소리에 있어서는 철저하게 제 취향과 전혀 상관이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정말 단순히 디자인과 (오로지) 사이즈 때문에 알아보던 스피커였죠. (+가격)

어차피 집에서 제대로 틀지도 못할텐데 소리가 무슨 상관이냐~

그래도 헤드폰 오래 쓰면 귀 아프니 구색만이라도 갖추자~는 생각이었다가...그랬다가...

이 스피커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 것이었죠.


우연히 이 녀석에 대한 정보를 처음 얻은 건,

바로 한주수(Alan JS Han)님의 블로그였습니다.


한주수님 리뷰 - 홈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의 선택 가이드라인, 팁 그리고 ReProducer


주수님 글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코멘트는 바로 이 부분이었습니다.


저의 홈 스튜디오에서는 5인치 이상은 불필요 하였고, 나름 룸 어쿠스틱을 적절하게 잡아 놓아서 제가 필요한 성향의 스피커만 들여오면 되는 공간에 reProducer 는 적당한 저음과 고음 그리고 미드 레인지의 하이파이적 성향은 제가 노이만 KH-120a 와 암피온 스피커에서 원했던 장점만을 가져온 느낌이었습니다.


암피온??

암피온!??!?!?!


워낙 귀가 얇은 UK로써는(...) 아기코끼리 덤보(...)마냥 펄럭이는 귀를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궁금해 죽을지경)

저 역시 제 공간에서 5인치 이상은 불필요가 아니라 그야말로 오버스펙이었고, 가격은 제가 계획했던 것들보다는 다소 있으나, 비슷한 가격대의 제네릭 8030까지도 생각은 하고 있었고, 암피온 유저로서 암피온의 장점도 갖고 있는 괜찮고 작은 니어필드 스피커라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해서, 고민 끝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셀프로 하게 되었습니다.


> 여담이지만, 아내 몰래 샀다가...배송받고 신나서 인xx그램에 올렸다가...딱 걸렸습니다...다른데도 올라가도록 연동된 줄 몰랐... 

> 아내는 저렴한 제품으로 압니다...혹시 여기 와서 물어봐도(????) 저랑 입 맞추는 겁니다 여러분... -




그...그럼;;

Reproducer Epic5 에 대한 리뷰를 한번 시작해보겠습니다.



1. 근데 왜 갑자기 암피온으로 오게 되었는가?


저를 아는 지인들은 다 알겁니다.

제가 뼛속까지 "Adam빠" 라는 것을 ㅋㅋㅋㅋㅋㅋ



A5X > A7X > S2X > S2V 까지...

더 하지도 빼지도 않고, 아담의 니어필드 플래그쉽 모델들은 거의 다 써본 거 같네요. (3-way는 빼고-ㅅ-)

*덧. 리코일 스타빌라이저 성애자



거의 6~7년동안 아담을 메인으로 사랑(=사용)했을 정도로 저는 아담의 사운드를 너무 좋아했고 또 지금도 그리워하는 편입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스피커라는 장비는 목돈이 들어가는 장비라 한번 사게 되면 오래 쓰게 되더라고요.

(...결혼하고 애 생기면, 10만원짜리 장비도 오래 쓰게 되긴 하더이다...)


회사에서 작업공간이 협소해 Focal - CMS40을 한 2~3년 정도 썼던 거 같네요...(물론 그 특유의 성향에 적응을 못하고 팔아버림)



그 외에는 장기간 사용했던 것들이 아니거나 (NS10m + RA100)

이제는 기억도 못하는 분들이 더 많거나 하기에 ㅋㅋ (ESI nEar05 시리즈 / Tascam VL-X5 이런거ㅋㅋㅋㅋㅋ)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 덧. Egosys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ㅋㅋ 사랑해요 ESI 그립다 EgoPOS 박지호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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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글의 반이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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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렇게 사랑했던 아담을 재계약(?)하지 않고 방출(...)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전의 S2X 와 S2V 의 비교리뷰에서도 간단히 언급했었으나 다시 짧게 설명하자면)


 자리에서 자꾸만 발생하는 전기 / 노이즈 문제가 컸습니다. 

(다른 곳에선 이상없음...멀쩡...)


지금 생각해도 정말...수입처인 팍스코분들...저 땜에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퇴근하다가 들리셔서 체크하시고, 증상을 동영상도 찍어 아담 본사에 보내 피드백 오면 연락주시고 ㅠㅜ


이 자리를 빌어...다시 한번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조과장님...저 성공하면 "정말 추천한다"고 하신 S3H 꼭 살거에요...믿고 기다려주세요...레알...)



- 이런 공간에서 S3H로 레벨업 사운드 만들면 눈물이 고막에서 나올 거 같음 : 출처는 아담사이트 - 



여하튼;;;

이 문제를 멀티탭부터 회사 전기배선 새로 따고 ㅠ 그 외 건물 자체 점검 등 여러가지를 처리하면서 거의 1년간 겪다보니, 

저와 똑같은 상황을 (스피커는 Focal Twin6be) 겪은 지인께서 제 상황을 아시고는 연락이 와 "암피온으로 바꾸고 해결됐다" 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아마도 패시브 방식이라 주변 노이즈 인입 등에 자유로워 그랬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년에 수입처에 데모를 요청했고, 테스트 후 이상없이 소리가 잘 나오는 걸 확인했고, 

최종적으로 암피온으로의 기변을 하게 된 것이죠.



저 역시 한 사람의 암피온 유저로서, 좀 더 객관적으로 Epic5에 대해 암피온만큼 좋다는 평을 판단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Adam빠이자 Apple빠가 Amphion빠가 된 이야기를 잠시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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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빠 =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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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아는 척도 하고 좀 있어보이려고 쓴 거에요...(힝-)




2. 그럼 Reproducer Epic5의 겉을 핥아보자


...스피커는 반드시 청음해보고 사라...는 명제를 처음으로 지키지 않은 녀석입니다.

(뭐 사실 그렇게 따지면 애초에 염두에 두었던 야마하나 제네릭을 샀어도 매한가지...)


아시다시피 이 녀석은 독일태생인데, 그거 외엔 진짜 정보가 너무 없었습니다.

사이트에도 이 제품 달랑 하나 있고;;

순간적으로 "아 댓글들에 낚인건가..." 라는 생각이 전두엽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  스피커를 테스트했다는 곳 : 독일애들도 샤오미 제품을 사랑하는 듯



물론 제품을 받고서는 그 패키징을 보고는, 스피커를 허투로 만들었을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저 스피커 패키징도 단가에 포함될테데...
저렇게 안하고 좀 더 저렴하게 만들었어도 됐을텐데 라는 생각을 감탄과 동시에 한 3초 정도 한 거 같네요.


- 언박싱이고 뭐고 이미 그런 건 영상이나 사진 많으니 안합니다. -

우선 저는 가장 궁금했던 아랫도리(...)부터 까봤습니다.
요즘 들어 사이즈를 막론하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를 달고 나오는 스피커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모니터스피커 뿐만 아니라, 그냥 하이파이 스피커도 부족한 저역을 채우기 위해 많이 달고 나오더군요!)

대부분의 다른 패시브 라디에이터 방식의 스피커들이, 스피커의 후면이나 측면에 배치하는 것에 비해
이 녀석은 아랫도리(...;;) 에 달아둔 게 저는 신기했습니다.
뭔가 이유가 따로 있나...싶은...


- 이상하게 구슬치기해서 저기에 골인시키고 싶은 충동이...

사실 이렇게 아래 달려있으면, 소리를 냄에 있어 공간적인 제약은 덜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스피커를 올려놓는 스탠드같은 거에 대한 특성은 좀 더 탈 거 같다는 생각이 저는 들었습니다.

당연히 아래 우퍼가 스피커 스탠드와 닿으면 안되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 점이 별도의 삼발이(ㅋ)를 달아놓은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여담으로, 킥 울릴 때마다 책상이 엄청나게 울렸습니다 ㅋㅋ 다른 스피커들 들을 땐 크게 게의치 않았는데 ㅎㅎ)

스피커 스팟 위치에 저렇게 스파이크 용도의 지지대를 설치할 수 있는데,
손나사방식이라 그냥 손으로 살살 돌려서 꼽고, 동봉된 고무받침 위에 올리면 끝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reproducer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만큼 나옵니다...ㅋㅋㅋㅋㅋ

저는 2014년 엠바고 풀린 뒤에 뜬 Apollo Twin 사진에 대한 기억때문에 "유럽 제품 사진"에 대한 불신아닌 불신이 있는데요 ㅋ

(너무 못 찍어서-_-;; 그래서 Apollo Twin도 안 살뻔...)


이 제품은 다행히(?) 딱 사진만큼 나옵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디자인 자체는 정말 깔끔하게 잘 빠졌습니다만, 그렇다고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Epic5 디자인 최대 결점은...저 로고입니다. =_=



- 자세히 보면 전면 패널 좌/우의 수평이 미세하게 안맞아요...오른쪽은 딱 맞는데...왼쪽은 아주 미세하게 밑으로 내려와있어요...나 예민한 남자에요...


...뭔가 파형을 그리다 만 거 같은 이 로고 디자인이 독일회사꺼 맞니? 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아세톤 꺼내서 지우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는중)



- 스티커 좋아하는 남자에게 스티커가 동봉된 스피커라...맥에 못 붙...로고 어쩔...


로고만 빼면 ㅋㅋ 이 스피커의 전체적인 외관은 합격입니다.

정말이지 저 로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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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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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볼륨 노브는, 10 / 20 / 30 이런 느낌(?)의 딱딱 맞아 떨어지는 구간이 없고, 그냥 스무스하게 걸려돌아갑니다.

개인적으로는 딱딱 맞춰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랬다면 더 좋았을 거 같아요.

(어차피 암피온과의 비교를 위해, 그냥 볼륨을 최대로 해놓고 에이징 및 테스트를 진행)



후면에는 발열을 최소화하려고 한 듯한 방열판 설계(?)가 눈에 띄는데요,

덕분에 스피커를 잡고 옮기기는 편했습니다.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게...전원버튼부입니다.

별 다른 건 없습니다.


그냥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깨달았습니다.


얘는 퓨즈 나가면 리어패널을 통째로 뜯어야겠구나...라는 것을요...

(내가 그거땜에 S2X를 증오했.........)


그냥 좀 편히 갈 게 만들어주지...ㅠ 뭐 힘들다고...

(설마 막 퓨즈가 없...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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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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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의 노브는 달랑 두 개입니다.



- 뭘 더 바래...라고 말하는 듯한 저 노브들 ㅋㅋ


다행히(?) 이녀석들은 눈금 표기된 대로 탁탁 걸리면서 돌아갑니다~


하단에는 스탠바이 모드와 인풋 셀렉터가 있는데요,

저는 되려 불편해서 그냥 끄고, 연결은 XLR로 잡아주고 사용중 입니다.



이 정도면 대충 겉은 핥았으니,

이제 속을 핥으러 가봅시다.



3. Epic5 : 너도 정말 5인치 맞냐?


암피온 One15를 데모했을 때 느낌은,

"뭐지? 얘가 정말 5인치 스피커 맞나?" 였습니다.


사이즈가 더 큰 S2X 나 S2V의 밸런스가 암피온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워낙에 중고역 해상도의 명료함은 유명한 스피커라 별로 멘탈에 데미지를 입지는 않았으나,

5인치 스피커에서 나오는 저역/중역 밸런스는 "5인치" 스피커에 대한 가치관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지요.


제가 써봤던 대부분의 4인치 / 5인치 스피커들과는 너무나 다른 밸런스를 들려줬기 때문입니다.

(...근데 왜 가격은 비슷하거나 비싼거니 암피온아...)


그래서 Epic5도 사실 약간은 기대를 안고 셋팅을 한 게 사실입니다.

워낙 게시판에서,


1. 암피온만큼 좋다더라 / 암피온급이라더라(???)

2. 셋팅하니 내 작업실 부밍이 사라졌다(?!?!?)

3. 수입처가 기어라운지다


등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며 구매한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주수님 리뷰였지요. 신뢰할 수 있는 분의 코멘트였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애플뮤직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여러번 틀어재꼈습니다.

DA는 열혈사랑 UA Apollo 8입니다.



저는 사운드 체크할 때 꼭 틀어제끼는 곡이 몇 개가 있는데, 몇 개만 소개하자면


- BT : Tomahawk

- Poter Robinson & Madeon : Shelter

- Dirty Loops : Hit me 


이 세 곡은 기본적으로 트는 것 같습니다. (+Twice...므흐흐흐흐흐)

개인적으로 믹스가 잘 되었다 판단하는 곡들이고, 저역대 모니터할 땐 Tomahawk만한 곡이 없다고 느끼기에..ㅋ

물론 제 음악(...)들도 많이 틀었...어요;;; (아무래도...제가 만든거니 사운드 비교엔 사실 제일 쉽죠 ㅋㅋ)


그렇게 들어본 에이징 안된 상태에서의 Epic5 밸런스는,


"이 ㅅㄲ 뭐지???" 였습니다.


...네, 제가 생각했던 100만원대 모니터링 스피커에서 나올 밸런스가 아니더라고요.

(사이즈의 문제보다, 가격의 문제가 더 컸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알루미늄 드라이버라는 게 그렇게 좋은건가?

빠르게 울려대는 킥, 그리고 눈 앞에 와 있는 보컬 또 넓은 스테레오 이미지에,

다른 5인치 스피커에선 못 들어봤던 (일부) 저음부 재생 등등


가격대에는 걸맞지 않는 사운드 퀄리티를 가진 것은 분명했습니다.



- 네, 분명히 제가 시나리오 쓰고 있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ㅋㅋㅋ


이전에 제가 썼던 5인치 이하의 사이즈 스피커들과는 분명 차이점을 가진 스피커였던 것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사운드 분리도에 있어서는 이전에 썼던 A5X랑 Epic5가 은근 서로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운드 성향에 있어서는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A5X는 리본트위터로 인해 보컬 등 미들/하이 대역의 소스들이 정말 예쁘게 빠집니다.

반면에 저역대가 다소 아쉽고, 듣는 이에 따라 "귀가 좀 피곤하다"는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스피커이지요. (물론 저는 좋아했음 ㅋㅋ)


Epic5의 경우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인해 훌륭한 중저음 재생을 들려줍니다. 실제 제가 받은 느낌은 어정쩡한 6~7인치 스피커보다 이녀석의 저역 재생이 더 낫다고 느꼈다는 겁니다. 사이즈만 6~7인치이고, 아쉬운 저음역대 밸런스를 보여주는 스피커도 은근히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A7X랑 S2X랑만 비교해봐도...왜 아담의 사운드가 S부터인지 알게 됩니다. 진짜 AX 시리즈는...결국 제가 S시리즈로 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었...)


반면에 이 녀석은 아주 깔끔한 고음부를 갖고 있진 않았습니다. 분명 잘 들리고 분리도도 좋으나, 상대적으로 중저음에서 받은 충격(ㅋ)이 커서 그런지 다소 그 느낌이 상쇄되는 느낌이었네요.


만약 어쿠스틱한 음악들 (현이 잘 들려야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악기가 많지 않은 보컬곡 등등) 위주로 작업을 한다면 Adam을,

트랜디한 음악(일렉트로닉이나 팝, 댄스 등등) 위주로 작업을 한다면 Epic5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저는 CMS때 기억때문인지...Focal은 추천을 못 하겠습니다...;;)


100만원대 모니터링 5인치 스피커라는 측면에서'만' 바라봤을 때,

이녀석은 취향차이는 생길 수 있으나, Adam 같은 계열의 사운드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그렇게 거부감이 생길 사운드는 아닐 거 같다는 개인적 느낌입니다.

혹은 아담의 사운드가 다소 피곤하게 느껴지셨던 분들이나, 저역대의 아쉬움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에겐 괜찮은 선택지이겠네요.


그럼 이제 이 녀석이 가장 이슈를 몰고 온 부분에 대해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3. Epic5 VS One15 : 다윗 VS 골리앗


이걸 사기 전에 몇 건의 사용기 혹은 댓글들을 봤는데...


"암피온만큼 좋다더라 / 암피온급이다"


사실 이건...좀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가격차도 거의 300만원이 나는데, Epic5가 아무리 잘 나왔다고 해도 암피온급이라는 건...

그렇다면 암피온은 가성비가 꽝인 스피커라는 말인데 ㅋㅋㅋ


실사용을 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 코멘트들에 의구심이 들면서도...그만큼 나오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요 ㅋㅋ

그래서...같은 인터페이스 / 같은 음원들을 가지고 두 스피커를 번갈아가며 돌려봤습니다.


- 어디까지나 스피커 밸런스에 대한 느낌은 같은 스피커여도 여러분과 제가 쓰는 장비 / 룸 사이즈 / 룸 튜닝 / 셋팅 등등 여러가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주관적임을 명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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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전의 암피온 리뷰 때 올렸던, 제가 느낀 밸런스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5인치에서의 끝판왕은 이놈입니다.


가격도 끝판왕 (400만원대-_-)

소리도 끝판왕 (오올~)

외모도 끝판왕 (...응?)


고역은 넓게 잡아주면서 뒷공간으로 빠지는 리버브 꼬리까지 세밀하게 표현해주고,

이게 당췌 5인치에서 나올 중저음 분리도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지요..


다만, 사이즈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암피온을 쓰면서도 아담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아담의 경우는 (어차피 니어필드로 쓰니까) 서브우퍼에 대한 생각을 가진 적이 없었는데 (있는 그대로의 밸런스가 훌륭하기에)

암피온의 경우는 "하나 있음 좋겠당..." 이란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지요.


그런 점을 제외하고서는, 정말 정말 훌륭한 5인치 스피커입니다.



Epic5에 대해 제가 느낀 밸런스는 이렇습니다.


미들대역의 재생은 암피온과 거의 비슷하게 들렸습니다.

입자의 차이는 분명히 있었으나, 미들대역 재생은 거의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암피온급이란 얘긴 아닙니다. 그와 비슷한 미들대역 재생을 하려고 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차이가 발생하는 곳은 저 / 고음역대 구간입니다.


고역의 경우,

암피온은 고르고 넓게 고역대를 커버하는 반면, 

Epic5는 고르게 커버는 하나, 시원하게 잡아주는 맛은 덜 했습니다.


저역의 경우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암피온의 경우는 사이즈에 따른 저역/초저역 재생에 있어 "아 좀 딸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은 반면에,

Epic5의 경우는 저역대 역시도 커버는 하지만 뭔가 깔끔하게 잡아내는 부분이 암피온보다 좀 덜 했습니다.


저역재생"만" 봤을 때는 암피온보다 커버하려는 저역 주파수 레인지는 분명 좀 더 넓은 듯 하다...는 느낌이 있으나,

중/저역대에서 주파수 재생이 겹치는 악기들의 재생은 약간은 흐릿하게 나와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놀랬던 점은 (앞서 언급한대로) 왠만한 6, 7인치 스피커보다 저역재생이 원활했다는 점입니다.

어중간한 6,7인치 스피커들은 저역을 재생한다기보다는 그냥 흘리는 느낌이 많죠. 퍼지고, 캐릭터도 불분명하고.

적어도 이 녀석은, 중심은 잘 잡고 있는 편입니다. 확실한 사운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100만원대 스피커와 400만원대 스피커의 간극이 이 정도 차이에서 끝난다는 건,

분명 잘 만든 스피커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 언급했던 주수님 리뷰에서,


reProducer 는 적당한 저음과 고음 그리고 미드 레인지의 하이파이적 성향은 제가 노이만 KH-120a 와 암피온 스피커에서 원했던 장점만을 가져온 느낌이었습니다.


라는 코멘트를 암피온 One15와의 비교에서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던 비교테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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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쓰며...지름이 망하지 않길 기도했는데...

다행히 안 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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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 5인치 스피커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께


이슈가 되었던 부분들과 느낀 부분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 암피온급 / 암피온만큼 사운드가 나온다? :

- 아닙니다-_-;; 그렇지 않습니다. 미들레인지에서 비슷하게 들린다고 전체적인 밸런스가 암피온급이진 않습니다.

- 그냥 암피온이 얘랑 비교해서 골리앗이었습니다;;둘이 싸움 붙이면 100면 100 암피온의 승리입니다.

- 다만 이녀석은, 5인치 스피커에 대한 인식을 바꿔줄 만한 능력을 가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2. 이 스피커를 쓰고서 부밍이 사라졌다?

- 없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좀 적어집니다. 사용하는 공간이 작을수록 그렇게 느낄 수는 있을 듯 합니다.

- 아마도 패시브 라디에이터 "덕분에" 그런 의견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룸 튜닝이 최적화가 되지 않은 상태인데,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아 좀 줄긴 했네" 정도입니다.


3. 출력이 상당하다!

- 암피온은 패시브 방식이라, 별도로 앰프를 사용하다보니 특별히 스피커단에서 조절할 수 있는 볼륨 컨트롤러가 없습니다. 인터페이스에서 나오는 소리 그대로 재생하는데,

- 그러다보니 비교를 위해, Epic5의 볼륨을 최대로 해놓고 비교했는데, 아폴로를 24dB로 볼륨노브를 셋팅한 채로 틀었는데, 녹음된 소스를 보니 거의 1dB 정도? 아주 약간 차이가 났고 (Epic5가 작았음) 그러다보니 충분히 공간을 채우고도 남는, 아주 만족할만한 출력을 내주었습니다.


4. 취향에서 다소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 앞서도 살짝 언급은 했습니다만, 본인이 하는 음악이 어쿠스틱한 악기들을 많이 쓰는 장르라면 이 스피커는 맞지 않을 겁니다. 재생하는 사운드 성향 자체가, 올 라운드 플레이어란 성격보다는 트랜디한 음악에 더 잘 맞는다는 생각입니다.

- 다만 본인의 음악 성향이 팝이나 가요라면 (스트링이 화려한 발라드가 아니라면) 저는 충분히 잘 어울릴만한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해보면, 


100만원대 모니터 스피커라하면...사실 뭐 5인치 뿐만 아니라, 7인치급도 많이 있긴 있습니다. (사운드 뭐 이런거 다 떠나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직구도 하는 마당에 뭐 ㅋㅋㅋ 그렇게 넓히면 고려대상이 될만한 제품 및 브랜드가 너무 많지요.


저는 이 스피커를 고려해볼만한 분들로,


1. 저 같이 6,7인치 스피커를 두기엔 부담스러운 공간에서 

2. 그래도 6,7인치 스피커에서 나오는 저역대를 듣고 싶고

3. 나름대로 깔끔한 미들/하이 음역대의 사운드를 듣고 싶다


할 경우, 이 스피커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스피커를 서브 모니터 용도로 사용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감상용으로도 좋았기 때문에, "작업+감상"용으로 구매하는 분들께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사시던, 안사시던 뭘 하시던간에 ㅋㅋ

들어보시고 판단하시란 얘기를 드려봅니다.


서두에 말했지만, 저는 애초에 집에 둘 거라 사운드에 판단은 모두 보류한 채 스피커들을 리스트에 올렸다가 이 녀석에 낚인(?!) 거였습니다.

(다행히 사운드가 괜찮았어서 망정이지...망했으면 여기다 온갖 욕을 다 했을 듯...)


모쪼록 본 스피커가 궁금했던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정보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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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ㅌ~~~~ 아차차차차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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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하나가 더 있습니다.



- 그가 너무 그리운 요즘...



암피온급이다 / 암피온만큼 좋다는 댓글들이 은근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약하게나마, 두 스피커의 비교에 대한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일단 녹음된 소스라, 제대로 된 비교는 힘듭니다.

그걸 원하시면 무조건 매장이든 수입처든 땡기는대로 가서 들어보세요. 


모쪼록 두 스피커의 차이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영상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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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