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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Review

Universial Audio Apollo X8 + Apollo Twin X 6개월 굴린 사용기

안녕하세요 UK 입니다.


올초에 일련의 사건들이 생겨...

유튜브 채널을 삭제하다보니, 뭐...한편으론 편하네요 ㅎㅎㅎ


아마 내년이면 이 블로그 도메인도 계약이 끝날 겁니다.

갱신 안하려고요.

온라인으로 백날 떠들어봐야, 광고니 뭐니 떠드는 종자들도 귀찮고,

어차피 좋은 건 알아서들 찾아볼테고요.


Anyway...


그래도 천성이, 기계든 뭐든 제품 같은거 써보고 글쓰고 하던 게,

이 블로그 이전에도 했었고, 그러다보니 벌써 십수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런건지...

또 몇 자 적어볼까 싶은 생각에 남겨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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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pollo X8 + Apollo Twin X



올해 3월, 저는 Apollo 8 과 구형 Twin 을 보상판매 덕분에(!) Apollo X8 과 Twin X 로 교체했습니다.


저야 뭐 늘 쓰던 셋팅이라서 별로 달리 해줄만한 게 없었고 (그냥 헌 아폴로 빼서 새 아폴로 꽂...)

저 둘의 조합은 그대로 두고 신형으로 교체한 거라서 그다지 떠들 이야기는 없지만,

그래도 반년 넘게 사용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몇 자 적습니다.


우선 Apollo Twin X 의 경우 박스가 많이 이뻐졌네요.





....박스 디자인 빼고 바뀐게 하나도 없어서 놀람...;; ㅋㅋㅋㅋ





Apollo X8 박스는,





얘도 상황은 뭐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성품은 요래요.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들이 외부로 많이 빠져서 더 편해지기도 했고,




X8이라 프리는 4개...



Welcome to Thunderbolt 3!



ADAT 가 SPDIF 공유가 안되어 아쉽지만 뭐...ㅋ (이거 변경 안되는거 같던데 다른 방법 아는 분 계신가...)



여하튼 저는 Apollo 랙을 데려오면 꼭 붙여주는 게 있습니다.




바로 3M 미끄럼 방지 스티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게 진짜 편한게, 나무로 (나름) 셋팅해둔 랙장에 쳐밖아두는데,

나사로 조인하는 방식이 아니니 아무래도 맨바닥에 닿는게 좀 싫었거든요. (발열 해결 부분도 있고...)


그래서 바닥을 띄워주는 겁니다.ㅋㅋㅋㅋㅋ





iMac과의 거리(?)가 있다보니 9만 9천원짜리 벨킨 TB3 케이블...

진짜 Thunderbolt 1세대부터 Thunderbolt 장비들을 써왔지만,

이 규격, 신세계입니다. 특히 TB3 는 40Gbps 의 대역폭을 가졌으니

집에서는 선 하나로 Caldigit TS3 Plus 랑 연결해 모든 연결을 끝내니...최고죠.



저는 Apollo Twin X 를 TB2 to TB3 어댑터에 연결을 했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Apollo X8 (TB3) >> Caldigit TS2 (TB2) >> Apollo Twin X (TB3) 의 상태로 연결을 하다보니,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Caldigit TS2 의 경우, 확실히 오래된 제품이긴 합니다만...

이녀석에게는 포트 멀티플라이어 (PM모드) 를 지원하는 E-SATA 포트가 2개가 있어서...

여기에 외장하드 4베이 / 2베이 짜리들이 물려져있다보니...ㅋㅋㅋ 못 팝니다..ㅎㅎㅎㅎㅎㅎ

USB 3.1 Gen2 방식의 베이를 사용하면 모를까...TB허브를 바꿀 일은 당분간 없습니다..ㅋ




요렇게 나무 랙장에 살포시 셋팅을 해주고...




늘 그렇듯, 사고나면 시작하는 펌웨어 업데이트...ㅋㅋㅋㅋㅋ




Welcome to 유케이의 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8 core 이상으로의 욕심도 심하게 있었으나,

Duo + Duo 시절에도 그다지 부족하다고 느끼진 않았고,

8 Core 정도면 스테레오로 어지간히 UAD 떡칠을 해도 버티기 때문에

저는 현재 시스템에 만족합니다.




2. Apollo X8 + Apollo Twin X : 소리


뭐 대다수의 분들은 이게 제일 궁금하시겠죠.


사실 저는 오랜 시간 아폴로를 메인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특유의 사운드를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Apollo Twin / Apollo Silver(Rack) / Apollo 8 까지 썼고, Twin mk2 만 리뷰해보려 데모했을 뿐,

이것도 카운트하면 사실상 다 써본 셈이지요. 


16 시리즈는 소리가 다르다고 하는데 (컨버터가 다른 거로 알아서)

이 경우 용도가 다르다고 생각해서 (인/아웃이 많이 필요한 녹음실 같은 곳에서 쓰는)

비교에 큰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참고 : X16 겁나 좋았음...ㅠㅜ 그래서 X를 너무 품고 싶었....)


6개월간 쓴 Apollo X8의 사운드는, 뭐 말할 필요없이 좋았습니다.

콩깍지가 씌인 게 아니니까 ㅋㅋㅋㅋ 제 얘길 한번 잘 들어보세용.


앞서 말한대로, 전 아폴로 시리즈를 오래 썼습니다.


사실 기대도 많이 했지만, 사용하면서 실망하지 않았다곤 말하기 힘듭니다.

이걸 특유의 양키사운드라고 해야할 지, 원래 땅덩어리 넓은 애들은 기름진 걸 좋아하는 건지 뭔지(?)

똥 싸고 덜 닦은 느낌의 저음과 귓밥이 쌓여 걸러지는 듯한 고역에 대한 문제점이 늘 지적받아왔지요.


물론 저도 알면서 썼습니다.

왜냐면, 그런 사운드 성향 자체는 어떠한 헤드폰과 스피커를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잡아갈 수 있는 "정도"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실제로, 그리고 아마도 그래서 제가 Adam 스피커를 정말 오래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2012년부터, 17년? 18년까지, Adam A5X > A7X > S2X > S2V를 썼습니다.)


그리고는 전기적인 문제 등 사용환경상의 문제로 패시브 스피커인 암피온으로 건너온 것이구요.

모두 제 취향에 잘 부합하는 훌륭한 스피커들이었고, 현재도 그러합니다.


근데 저는 이런 제 사운드 취향이 다행히(!) Apollo 의 편의성과 잘 부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Apollo X의 사운드에 대해 이제 이야기하려 하는데요 (...)

서두를 길게 가져간 이유, 간단합니다.


전 이녀석을 설치하자마자,

2시간이 넘도록 그냥 음악만 들었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ㅠㅠb)

정말 좋았어요..


Apollo 신형이 나오더라도, 사운드가 개선되는 맛은 있었으나

사실 그 차이가 아주 극명하게 / 티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오래 쓰다 바꾸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차이는 느낄 순 있었죠.

하지만 앞서 말한 그 특유의 사운드 컬러로 인한 아쉬움을 지울 순 없었습니다.


그러다 X8을 데려와서 딱 꼽아듣는데...

그동안 제가 아쉬워했던 아폴로 사운드의 단점이 모두 보완되어 들리더군요.


네, 더 이상 똥 싸고 덜 닦는 아이가 아니라

화장실에 드디어 비데를 설치한 셈이 됐습니다.


ESS 컨버터가 그렇게 좋은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뭐 이 회사 자체가 사실 외주(=oem) 로 시작한 회사라...


다만 제 환경, Amphion One15 + Amp 100 + Acoustic Revive Cable

이런 상태에서는, 정말 너무 만족스럽니다.


행복하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전에 들리지 않던 대역도 나오고...ㅎㅎ

고역대가 이렇게 시원하게 들린 적이 없는데 막혀있던 답답함이 뚫리는 기분이었고...


...그동안 믹스했던 제 음원들 / 게임음악들 듣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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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ㅅㅂ ㅈㄴ 망했다 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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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육성으로 터져나왔지요....;;

민망할 정도의 밸런스를 가졌더라고요...ㅋㅋㅋ


혹시 누가 "유케이 걔 존나 대충함" 이러면 어쩌지 ㅠㅜ 란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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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제가 그렇게 사운드 밸런스를 발로 잡는 건 아니지만;;

그만큼 Apollo 8 >> Apollo X8 로 왔을 때의 사운드 차이 및 밸런스 차이가,

Apollo Silver >> Apollo 8 으로 왔을 때보다 훨씬 큰 사이를 보여줬습니다.


물론 당시의 모니터 스피커간 차이로 치면 더 그렇게 제가 느낄 순 있을 겁니다.

Silver를 쓰던 시절 및 Silver 에서 8 으로 갓 넘어왔던 시기에는 Focal CMS 40 이었으니까요.

(헤드폰은 K702 / HD600 동일)


근데 아무리 그렇다해도,

단점 보완의 폭은 X 시리즈가 훨씬 뛰어났다고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 / 중 / 고역대에 대해 흠 잡을 부분이 없더라고요.


단!!!


그래도 그 특유의 양키사운드는 여전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좀 시원시원하고 카랑카랑한...RME가 아마 좀 더 그러할텐데

그런 사운드 취향이신 분들은 확실히 좀 싫어하실 거 같기는 해요 ㅋㅋㅋㅋ


전 RME 도 써봤지만 ㅋㅋ 큰 불만없었고

Apollo 는 소리도 좋고, 편의성도 좋기에 더더욱 불만이 없습니다.


사운드, 그동안의 아폴로 시리즈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계셨던 분들은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전 아주아주 만족하고, 실제로 제 믹스 퀄리티도 많이 개선됐다는 주변 평이 있습죠.





3. Apollo X8 + Apollo Twin X : 조합


이전에 Apollo 8 을 데려온 글을 썼었고, 

꽤 오랜 시간을 랙 + 트윈 조합으로 작업을 해왔습니다.


예전에 (글을) 썼듯이,

Apollo Twin 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인터페이스로 갈 경우, 얘를 UAD 액셀레이터로 쓰는 건 개오바였기에,

아까운 마음도 있는 상태에서 Apollo 8 을 데려왔던 거였죠.


근데 이 조합...

정말 미칩니다...ㅋㅋ


참고로 6개월간, Apollo X8 열여보지도 않았습니다...ㅋㅋㅋㅋ

볼일이 없죠 사실;;


필요한 인/아웃 케이블들은 다 이미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저처럼 메인 장비는 구석에 짱박고...

책상에 트윈 하나 놓고 컨트롤 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이 조합, 정말 개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아마 아폴로를 떠나지 않는 이상,

계속 이 조합을 어떻게든 유지할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리뷰라고 했지만,

그냥 반년간 써보며 느낀 소감을 적었습니다.


이미 햇수로 7년이 넘도록 Apollo 시리즈를 메인으로 사용해왔고,

집에선 애로우 (이젠 Apollo Solo) 를 잘 쓰고 있고...

얼마전 외부 행사(??) 에 들고 나가서 쓰는데도 아주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줬고...


정말 사운드는 물론이고 UAD의 편의성을 포기하고 바꾸고 싶게 만드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나오기 전 까지는,

전 계속 이 조합으로 갈 거 같네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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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음 업글은 향후 5년간은 없...을...듯.........;;ㅋ








뭐 대충 이래요...

좋으니까 필요하신 분은 사세요.





TMI : 제 모든 장비는 기업결재 / 개인결재 입니다.

이젠 유튜브도 안 하니 협찬해달라는 개떡같은 소리 (하지도 않았지만) 안함.ㅋㅋㅋㅋㅋ